벤츠 플래그쉽 마지막 SLR완결판 - 멕라렌 SLR 스털링모스(Stirling Moss)




2004년 세상에 처음 등장해 626마력 쿠페와 로드스터, 더욱 파워풀한 650마력 722에디션과 로드스터 722에디션 등 4가지 모델로 변화를 줬던 메르세데스-벤츠와 멕라렌의 합작 V8스포츠카 SLR시리즈가 ‘SLR 스털링모스’를 마지막으로 세상과 고별을 한다.
2004년부터 2009년까지 총 2000대, 영국과 독일 두 자동차 메이커사가 세상에 마지막으로 남기는 스털링모스는 75대 한정생산으로 이미 완매된 75대가 공장과 인사를 나누면 더 이상 세상에서 볼 수 없게 된다.
1950년대 벤츠의 오리지널 SLR경주차를 타고 활약했던 전설적인 영국드라이버 스털링모스 경의 이름을 따서 지은 SLR 스털링모스는, 당시의 경주차를 떠올리게 하는 지붕이 없고 바람을 막는 윈드스크린조차 없는 특이한 형태로 극단적으로 넓은 시야확보와 오디오, 와이퍼도 없는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며 75대 중의 한명에게 스털링모스 선택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 한다.


SLR스털링모스의 외부디자인은 한국인 윤일현씨가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내인들의 많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윤일현씨는 SLK, GL, S-Class 등 몇몇 메이저 자동차디자인 프로젝트에 참여하였고, 2007년 자동차 디자이너의 꿈이라 할 수 있는 슈퍼 스포츠카 SLR 시리즈의 최종판 스털링모스의 외형디자인을 맡아 현지 전문가들로부터 오리지널 300SLR의 이미지와 현대적 감각이 적절한 조화를 이룬 디자인이라는 호평을 받기도 하였다.
카본 파이버로 만들어진 차체는 고유의 디자인컨셉을 채용하고있어 기존 SLR의 부분개량형이라기보다 멋진 돌연변이쪽에 가까워 보인다. 300km/h를 넘는 최고시속을 감안하면 승객이 지붕과 앞유리의 보호없이 고스란히 외부에 노출된다는 점이 파격적이다. 운전석과 조수석앞에는 공기흐름을 가르기위한 몆cm높이의 윈드 디플렉터가 달려있을 뿐이고, 좌석뒤로 속은 두개의 에어스쿠프는 전복사고시 롤오버 바 역할을 겸한다. 측면 아가미로 돌출된 배기 파이프와 후드의 배출구 역시 새롭게 해석되었다. 높다란 사이드스커트의 절개선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도어는 전방을 향해 위로 열리는 스윙-윙 방식을 고수하였다.

화살코형상으로 시작된 후드는 그 연장면을 대쉬보드 위까지 침투시켜 실내외의 통합과 적절한 공기흐름을 꾀하였다. 실내역시 경주차느낌을 위해 단순화과정을 거쳤지만 카본파이버, 알루미늄, 고급가죽으로 마감한 것은 여전하다. 변속기는 스털스모스의 사인이 새겨진 영광의 알루미늄명판이 부착된다.
운전석과 조수석에는 트렁크에 보관가능한 덮개를 덮을 수 있고 움직이는 예술품으로서의 조각 같은 면모도 보인다. 차의 바닥면에 커버를 씌우고 대형화된 뒤범퍼에 디퓨저를 달아 후륜에 필요한 다운포스를 확보한 것은 안전한 핸들링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5.5리터 V8 슈퍼차지 엔진의 최고출력은 650마력의 괴물로 722에디션과 같지만 0-100km/h 가속시간은 3.5초 미만이고 최고속도는 350km/h로 722보다 성능면에서 더욱 향상되었다. SLR스털링모스는 SLR시리즈의 완결편이자 최고봉이고 뚜껑열린 양산차 중에서도 더 이상 적수가 없을 것 같다. 또한 양산차라고 하지만 75대로 한정되어 있으며 가격은 한화 13억8천만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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